배유안의 스프링 벅은 2008년에 발행된 한국 소설이다. 이 책의 제목인 '스프링 벅'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으로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무리가 커지면 풀을 뜯는 목표를 잃고 뒤쳐지지 않으려고 무작정 뛰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작가는 청소년들을 스프링 벅에 비유해 입시경쟁에서 목표도 잃은 채 앞만보고 달리다가 절벽에 이른 순간 멈추지모사고 등떠밀려 추락하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고 현재의 삶이 행복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줄거리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항상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던 형 성준을 가진 동준이는 항상 형과의 비교거리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비교거리가 되었기에 이제는 그냥 무덤덤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동준이는 공부하기가 싫어 그나마 나은 연극부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아직까지 다니고 있었다. 연극부를 같이 다니는 동준이의 단짝 친구 창제가 창제의 어머니에게 너무 심한 간섭과 집착에다가 학교에 찾아와 연극부를 그만두라고 낭패를 부리는 바람에 창제는 못 참겠다 싶어 가출을 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이 연극에서 주인공이었던 미키 역은 자리가 비게 되고 어느 정도 춤이 가능한 동준이에게 어떨결에 그 자리가 넘어간다. 미키 역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싶어 심란하던 찰나, 형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자신과 항상 비교되는 얄미운 상대였지만 유일하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으며 자신을 응원해 주는 착한 형이었기에 동준이는 이 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사건은 동준이보다 그들의 부모에게 더욱 힘든 사건이었다. 부모님의 자랑인 성준이 죽고 그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다. 동준은 우연히 형이 죽기 전 날 자신에게 보낸 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그 내용은 성준 자신이 부끄럽다는 내용이었고 형이 죽기 전에도 항상 동준이에게 부럽다, 부끄럽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동준이는 혹시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형의 비밀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형의 친구이면서 자신의 과외 선생님인 장근이 형이 과외를 하러 동준이네 집에 왔는데 평소와는 다른 집의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무슨 일이 있는지 동준이에게 물어본다. 동준이는 형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었다며 자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장근이 형은 잠시 말이 없더니 수업을 미루고 집을 나가버린다. 이후 동준이 전화마저 무시하며 동준의 의심은 장근에게로 향한다. 시간이 지난 후 장근이 형은 동준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장근이 성준의 시험을 대리로 치뤘다고 토로한다. 대리시험은 온전히 성준이의 엄마의 부탁으로 이루어졌다고한다. 이로인해 동준이는 엄마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
동준과 부모님은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시간은 흐른다. 동준은 연극반에 집중하며 성준의 죽음도 서서히 받아들였다.
감상평
가지 않은 길이란 시가 나온다. 우린 언제나 두갈래의 길에서 선택을 해야된다. 그 선택에는 기준이 있고 책임이 따라야한다. 등장인물 성준은 너무 쉽고 편한 길을 선택했다. 엄마에게 등떠밀려 선택한 길은 부정행위로 결국 엄마뜻인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그 댓가로 죽음을 선택했다. 가지 않은 다른 길을 돌아서 갈 수도 있는데 부끄러운 양심의 댓가는 온가족을 장마비처럼 젖어들게 만들었다. 동생 동준은 연극에 몰두하며 아픔을 극복하지만 엄마는 그야말로 삶의 의미를 잃었다. 인과응보라고 하기엔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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